반응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매출 및 시장점유율 정보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41억달러(약 5조4180억원)로, 전 분기보다 3% 증가했다. 반면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42.8%에서 4.6%p 하락한 38.2%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D램 매출은 1분기보다 49% 오른 34억달러(약 4조4930억원)다. 시장점유율은 31.9%로 전 분기 24.7%보다 7.2%p 상승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1분기 18.1%p에서 2분기 6.3%p로 좁히며, 미국 마이크론(점유율 25.0%)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D램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의 연간 시장점유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36.2%)이 마지막으로, 이후 줄곧 4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최근 10년 동안 연간 점유율이 20% 중후반대였으며, 3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점유율 3위였던 SK하이닉스가 반등할 수 있었던 건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라고 해석된다. 챗GPT 같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이 대거 탑재됐다.

HBM3E는 현존 최고 사양인 4세대 제품(HBM3)에 이은 5세대 제품으로, 2021년 SK하이닉스가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 성능 검증을 위해 엔비디아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HBM3를 SK하이닉스로부터 독점 공급받았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엔비디아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HBM3 최대 고객을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업체다. 챗GPT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엔비디아 GPU인 'A100' 1만 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최신 GPU에는 HBM3가 들어간다. HBM3는 D램 최신 제품인 GDDR6 대비 총용량이 12배, 대역폭은 13배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AMD에도 HBM3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 HBM3가 AMD의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AMD에 HBM3는 물론 GPU용 첨단패키징 서비스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첨단패키징이란 GPU 칩과 HBM3를 묶어 고성능 GPU 가공하는 작업이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TSMC에 GPU 첨단패키징 물량 대부분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H100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TSMC가 엔비디아의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로 눈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HBM3 공급을 계기로 삼성전자 실적주가 눈높이도 올라갔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부터 HBM3를 공급하는 등 메인 공급사로 올라설 것"이라며 "덩달아 내년 영업이익은 7%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씨티는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반응형

+ Recent posts